블록체인(blockchain) 기술이란
블록체인 정의
▶ 블록체인이란 온라인 거래 정보를 수정할 수 없도록 데이터를 블록(block)으로 만들고 암호기술을 사용한 고리 모양의 체인(chain)으로 연결하여 분산 컴퓨팅 기술로 저장·관리하는 방식을 말합니다.
▶ 블록체인은 거래정보를 기록한 원장 데이터를 중앙 서버 없이 모든 참가자가 공동으로 기록하고 관리하는 탈중앙화 기술입니다. 쉽게 말해 누구나 열람할 수 있는 디지털 장부에 거래 내역을 투명하게 기록하고, 이 기록을 여러 대의 컴퓨터에 복제해 저장하는 분산형 데이터 저장기술을 뜻합니다.
▶ 블록체인은 비즈니스 네트워크에서 트랜잭션을 기록하고 자산을 추적하는 프로세스를 효율화하는 불변의 공유 원장입니다. 자산은 유형 자산(주택, 자동차, 현금, 토지) 또는 무형 자산(지적 재산권, 특허, 저작권, 브랜드)일 수 있습니다. 사실상 가치를 지닌 모든 것들이 블록체인 네트워크 상에서 추적되고 거래됨으로써, 연루된 모든 것들에 대한 리스크를 줄이고 비용을 절감할 수 있습니다.
블록체인의 특성
▶ 블록체인의 기본 구조는 블록(block)을 순차적으로 연결한 블록 모음의 형태이며 피투피(P2P)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합니다. 일정 시간 동안 네트워크 참여자가 거래 정보를 서로 교환해 확인하고 검증하는 과정을 거쳐, 서로 동의한 거래 정보들만 하나의 블록으로 만듭니다.
▶ 새로 만들어진 블록을 이전 블록체인에 연결하고, 그 사본을 만들어 각 네트워크 참여자 디지털 장비에 분산․저장합니다. 이때 안전한 교환을 위해 해시 함수, 디지털 서명, 합의 알고리즘 등을 사용합니다. 따라서 기존 은행처럼 중앙 서버에 거래 장부에 대한 데이터베이스를 운영·관리할 필요가 없어 관리 비용을 절감할 수 있고, 분산‧저장하므로 해킹이 어려워 금융 거래의 안전성도 높아집니다. 또한 네트워크 참여자들이 분산‧저장된 블록체인 사본을 비교해서 해킹 여부를 판단하고 빠르게 복구할 수 있습니다.
▶ 블록체인은 분산 원장 기술(DLT)을 구현한 사례 중 하나입니다. 분산 원장 기술은 데이터 관리의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원장(ledger)을 분산‧관리하며, 저장‧관리하는 원장 구조에 제약이 없습니다. 반면, 블록체인은 암호기술을 적용한 체인으로 블록들을 연결하는 선형 데이터 구조만을 가집니다.
이와 같은 선형 구조에서는 연결할 유효 블록 확인과 중복 블록 제거에 시간이 많이 걸립니다. 다양한 합의 알고리즘으로 해결하려고 하지만 거래 정보를 대량으로 처리하는데 불리하고 확장도 어렵습니다.
블록체인 기술의 활용
▶ 블록체인 기술은 주식, 부동산 등의 금융 및 자산 거래뿐만 아니라 농산물, 식품 등의 생산과 유통에 대한 투명한 이력 관리를 목적으로 하는 물류 시스템, 스마트 도시(smart city), 사물 인터넷(IoT) 등 신뢰할 수 있는 거래가 필요한 다양한 분야에 활용할 수 있습니다. 블록체인을 사용한 대표적인 예가 우리가 잘 알고 있는 가상화폐 비트코인(bitcoin)입니다.
▶ 블록체인은 분산처리와 암호화 기술을 동시에 적용하여 높은 보안성과 더불어 투명성을 특징으로 하고 있습니다. 흔히 암호화폐 네트워크에 적용된다고 알려져 있지만, 블록체인의 안정성과 투명성은 여러 산업에서 다방면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 이제부터 블록체인 기반 설루션들이 다양한 산업에 어떻게 접목될 수 있는지 10가지 사례를 살펴보겠습니다.
1) 장외주식거래 주주명부관리
- 최근 장외시장에서 비상장주식을 거래하는 투자자들이 부쩍 늘고 있습니다.
이전까지 비통 일주권 거래는 개인 간 또는 중개인을 통해 오프라인 상에서 종이문서로 계약이 체결되었는데, 이는 위·변조 가능성이 높을 뿐만 아니라 즉각적으로 주주명부에 반영되기 어렵습니다. 또한, 명의개서 시 계약금을 받고 “먹튀”하는 등 각종 리스크가 존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국내에서 비통 일주권을 거래할 수 있는 별도의 플랫폼은 거의 없었습니다.
- 람다 256 은 블록체인 연구소로 자체 블록체인 데이터 추적 시스템 트레이스(Trace)를 두 나무의 증권관리 서비스 ‘온보드’에 적용하였습니다.
- 온보드란 발행 규격이 정해져 있고 증권사 계좌를 통해 입출금이 가능한 통일주권이 아닌, 회사가 직접 수기로 주주명부를 작성해야 하는 비통 일주권에 대한 관리 서비스입니다. 트레이스를 비통 일주권 거래에 적용함에 따라 주권 발급 및 주주명부 등 문서작업을 간소화할 뿐만 아니라, 한번 기록된 데이터는 위조가 불가능하므로 데이터 안정성을 보장합니다.
2) 식품 원산지 추적
- 최근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식품의 원산지와 유통 정보 등을 확인할 수 있는 식품 안전망 시스템이 진화하고 있습니다. 불투명한 원산지 기록은 소비자뿐만 아니라 공급자에게도 영향을 끼칩니다.
이러한 피해를 줄이기 위해 근래에는 세계 유통시장이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해 소비자의 신뢰 확보에 나서고 있습니다. 이제는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단 몇 초안에 모든 유통과정을 확인할 수 있게 되어 소비자를 비롯하여 동종 식품업계에 피해를 줄일 수 있게 되었습니다.
3) 보험금 청구
- 그간 보험금을 청구하려면 병원에서 진단서, 검사결과지, 약제비 영수증 등 여러 서류를 실물 수령해 우편접수, 대리점 방문접수, 또는 팩스로 청구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습니다.
병원 서류는 모두 블록체인상에서 기록되므로 사용자는 종이서류 없이도 간편하고 빠르게 1시간에서 하루 이틀 만에 보험금 청구가 가능하고, 보험사 입장에선 문서를 하나하나 검증할 시간을 절약할 뿐만 아니라 위·변조가 불가하다는 점에서 보험사기를 예방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습니다.
4) 의약품 관리 및 추적
- 의약품은 보관환경에 매우 민감하므로 제작부터 유통과정을 감시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최근 국내 및 해외에서 의약품 유통관리에 대한 법률이 강화되면서 삼성 SDS는 블록체인 기반 의약품 유통이력관리 시스템 구축에 나섰습니다.
- 삼성 SDS는 제약사, 유통업체, 약국 및 의료기관들로부터 시범사업을 신청받아 컨소시엄을 구성해 ’ 20년 11월부터 파일럿 프로젝트를 실시했습니다. 이 프로젝트는 블록체인과 IoT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유통이력 공유를 통해 유통 중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문제점(보관 온도, 유통기한, 의약품 진위 확인 등)을 해결할 수 있습니다. 기록된 데이터는 위·변조가 불가능하며, 일관성과 투명성을 보장해 의약품의 안전한 관리가 가능해집니다.
5) 청산 결제
-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지난 ’ 19’ 년 주식거래의 일부에 대해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한 청산결제를 허가했습니다.
자금결제에 있어 청산(clearing)이란 채권자와 채무자의 관계를 해소하는 과정입니다. 쉽게 말해 거래에서 결제에 앞서 서로 얼마를 주고받아야 하는지 정산하는 과정입니다.
- 결제(settlement)는 최종적으로 매도자와 매수자가 증권을 인도하고 돈을 지급받는 행위를 말합니다. 증권시장에서 청산결제는 대부분 2 영업일이 걸리기 때문에 주식 매도 이후에도 증권사에서 현금을 수령하기까지 며칠이 걸린다는 불편함이 있었습니다.
- 이러한 문제점을 인지하고 증권거래 시 계약 체결 당일에 청산결제를 마무리하는 것을 목표로 프로젝트를 출범했습니다. 이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은행에는 익일 결제, 당일 결제 옵션, 그리고 하루 여러 차례 결제를 할 수 있는 인프라를 제공합니다.
미국 금융당국은 아직 팍 소스의 개입에 대해 제한적인 허가를 내렸지만 앞으로 블록체인이 금융 결제 인프라로 활약할 거라 전망됩니다.
6) 온라인 중고 거래 플랫폼
-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언택트’ 시대로 접어들며 중고거래 플랫폼은 꾸준히 거래액을 늘려왔습니다.
기존의 온라인 중고거래는 판매자와 구매자의 신뢰를 토대로 거래가 이루어졌습니다. 하지만 송금 후 물품을 받지 못하거나, 반대로 물품을 보낸 후 돈을 받지 못하는 당황스러운 상황이 빈번히 발생하곤 합니다.
- 이에 대한 해결방안으로 최근엔 블록체인 기반 중고거래 플랫폼이 많은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판매자와 구매자의 신원정보, 그리고 거래 내역 등을 블록체인 원장에 저장함으로써 안전성이 보장됩니다. 이렇게 모든 거래 내용이 블록체인에 기록되고 이를 통해 범죄 입증과 예방이 가능하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중고거래의 특성을 활용해 사기를 치려고 하는 사람들이 줄어들 것이며 결과적으로 플랫폼 내에서 이루어지는 거래에 대한 신뢰가 형성되리라 전망합니다.
7) 무역
- 세계 최대의 해운 그룹 머스크(Maersk)는 IBM과 함께 블록체인 물류 플랫폼 트레이드 렌즈(TradeLens)를(TradeLens) 출범했습니다. 트레이드 렌즈는 하이퍼 레저 패브릭 기반의 프라이빗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해 해양으로 운송되는 무역 거래와 선적, 그리고 운송과정에 필요한 수많은 서류와 승인정보를 관리 및 처리함으로써 시간과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게 되었습니다.
-트레이드 렌즈 플랫폼은 이 모든 절차를 간소화합니다. 무역업자, 운송업자, 세관 등 공급망에 있어 모든 당사자를 블록체인 기반 플랫폼에 통합시키고, 화물 정보, 무역 서류, 세관신고, 센서 판독 등을 실시간으로 기록해 모든 정보는 당사자가 안전하고 빠르게 공유할 수 있습니다.
8) 건강 여권
- 20년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여행객들은 출국 전 코로나 검사 결과를 제출해야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IBM은 이에 대응해 코로나 검사 결과를 블록체인에 저장하는 ‘IBM Digital Health Pass’ 애플리케이션 시범 운영을 시작하였습니다.
이 서비스는 사용자가 선별 진료소에서 코로나 검사를 받으면 검사 결과가 병원 측으로부터 앱으로 송신되어 검사 결과를 필요로 하는 기관에 QR코드 형태로 제출이 가능하고, 모든 데이터는 블록체인상에 기록되므로 위·변조되지 못합니다.
9) 전자 계약서 관리
- 해외 파트너사들과 계약을 할 때 대부분 전자계약서를 통해 거래가 체결됩니다. 하지만 출력된 계약서는 위조되지 않은 원본임을 입증하기는 매우 어렵습니다. 삼성 SDS는 이에 대한 해결방안으로 블록체인 기반 글로벌 전자계약 플랫폼을 출범하였습니다.
- 이는 자체 개발 블록체인 플랫폼 넥스 레저(Nexledger)를(Nexledger) 활용해 계약서의 위·변조를 막고 진본을 손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블록체인 전자 계약서를 통해 나라마다 상이한 전자계약 관련 법과 제도를 반영해 신뢰도 높은 계약관리 체계를 확보할 수 있게 됩니다.
10) 포인트 통합 시스템
- 누구나 한 번쯤은 항공권과 호텔 예약 후 적립된 마일리지나 포인트가 만료되어 소멸한 적이 있을 것입니다. 적립된 포인트를 막상 쓰려고 하면 일정한 금액 이상을 소비해야 사용 가능하거나, 반대로 일정량의 포인트가 모았을 때 사용 가능한 경우가 있습니다.
- 예를 들어 야놀자에서 적립된 포인트를 MLK토큰으로 교환 후, MLK토큰을 신세계 포인트로 바꿀 수 있습니다. 또한, 보유한 MLK 토큰은 MLK토큰이 상장되어 있는 암호화폐 거래소에서 언제든 현금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마무리
▶실제 블록체인 적용 사례는 소개한 사례 외에도 무척 다양합니다. 금융, 의료, 무역에서부터 중고거래, 포인트 교환, 여행에 이르기까지 그 적용 사례를 넓혀가면서 실제적인 블록체인으로 발전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