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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이슈

테라·루나 폭락 사태 권도형, 체포된 근황과 주요 행적 정리

전 세계를 휩쓸었던 루나·테라 코인 폭락 사태 핵심 인물 권도형은 11개월 동안 해외도피를 해왔는데요. 권도형은 암호화폐 '테라'의 붕괴로 투자자들에게 400억 달러(52조원)의 손해를 끼친 범죄자라는 오명 속에 '한국판 사기꾼 홈스'라고 비난받고 있습니다. 한때 코인 천재라 불리던 권도형의 주요 행적과 최신 근황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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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도형 체포

 

권도형 프로필

권도형은 1991년생으로 대원외국어 고등학교 국제반을 졸업한 후 미국 스탠퍼드 대학교에서 컴퓨터 공학을 전공했으며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인턴으로 근무했다. 2015년 에니파이를 창업했고 2018년에는 티몬의 창업자인 신현성과 함께 테라폼 랩스를 공동 창업했다.

블룸버그 보도에선 USD가 이더리움에 이어 2번째로 큰 디파이 플랫폼으로 떠오른다 하여 권도형에게 관심이 주목된 적이 있으며, 2019년 포브스 선정 30세 이하 아시아 리더 30인에 꼽히기도 했다.

 

권도형 암호화폐 테라폼랩스 창업

권도형은 이후 귀국해 2018년 재계에 다양한 인맥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대니얼 신과 함께 테라폼랩스를 공동 창업하고 암호화폐 '테라 USD와 '루나'를 개발했습니다. 그는 대니얼 신의 인맥 등으로 젊은 산업계 명망가로 빠르게 부상했고 2019년에는 포브스의 30세 이하 아시아 30인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그가 만든 테라 USD는 급격한 가격 변동을 막기 위해 미국 달러 같은 안전 자산에 연동시킨 암호화폐인 '스테이블코인'으로 판매돼 자매 코인 루나와 함께 한때 시가총액 상위권 암호화폐로 부상하는 등 큰 주목을 받았습니다.

 

코인 루나의 엄청난 상승률

그가 발행한 스테이블 토큰과 지급보증을 위한 코인 루나는 매번 엄청난 상승률을 기록하며 그의 인생은 승승장구하는 듯했는데요. 그러나 현재 업비트 BTC 마켓에서의 루나 거래는 2022520일 오후 12시부터 종료한 상태입니다.

대폭락 사태

지난해 5월 암호화폐 투자 심리가 악화하고, 코인시장의 한 큰손이 8500만달러어치 테라를 한 번에 팔아치우면서 테라와 루나가 동반 하락하는 '죽음의 소용돌이'가 시작됐는데요. 대량 매도로 일시적으로 0.98달러로 떨어졌던 테라 가격이 1달러를 회복하지 못하고 폭락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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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폰지사기

 

시총 51조원 규모의 암호화폐가 증발하는 데에는 단 72시간이 걸렸습니다. 주요 암호화폐거래소들은 잇달아 루나를 상장 폐지했으며 안 그래도 투자 심리가 식어가던 암호화폐 시장은 루나 사태를 계기로 빙하기에 접어들었습니다.

폰지 사기 지적

전문가들은 권 대표의 모델에는 근본적인 결함이 있다고 오래전부터 경고했고 일부는 폰지 사기라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현금이나 금 같은 실물 자산과 연동된 다른 스테이블코인과 달리 테라 USD는 자매 통화인 루나에만 수학과 인센티브 메커니즘을 사용한 알고리즘으로 연결돼 있어 문제가 있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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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 루나 폭락사태 주요일지

 

매사추세츠공대(MIT) 암호화폐경제연구소 설립자 크리스천 카탈리니 교수는 테라·루나 같은 알고리즘 스테이블코인은 생태계가 성장하는 동안은 작동할 수 있지만 언젠가는 죽음의 소용돌이에 빠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코인 천재에서 도망자 신세로 전락

권도형은 이후에도 '사기가 아닌 실패'라며 책임을 회피해 전 세계 투자자들의 분노를 샀는데요. 오히려 "새로운 블록체인을 만들어 테라 생태계를 부활시키겠다"'테라 2.0'이라는 이름으로 새 코인 발행을 선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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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도형 해외도피

 

국내 투자자들의 잇따른 고소

국내 투자자들은 권도형을 사기 등의 혐의로 잇따라 고소했습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도 테라폼랩스의 투자자 보호 관련 법령 위반 여부에 대해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하지만 권도형을 비롯한 핵심 관계자들은 루나 사태가 벌어지기 한 달 전에 이미 해외로 출국한 상태였습니다.

 

몬테네그로에서 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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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도형 체포

 

권도형은 SNS 등을 통해 "해외 도주가 아니다" "숨길 게 없다"고 주장했지만 검찰 수사에는 응하지 않았는데요. 그는 지난해 4월부터 싱가포르에 머물다 그 해 9월 두바이를 거쳐 세르비아로 도피했다가 지난 23일 몬테네그로 포드고리차 국제공항에서 체포됐습니다.

체포 당시 그는, 위조 여권을 2개 이상 들고 있었다고 하는데요. 미국 뉴욕 검찰은 권도형을 증권사기, 인터넷뱅킹을 이용한 금융사기와 시세조작 등 총 8개 혐의로 기소했습니다.

 

최신 근황

몬테네그로 현지 법원이 구금을 최장 30일 연장한 데 대해 권 대표 측이 항소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았습니다. 권 대표 측 변호인은 "한국어 통역이 제공되지 않는 등 방어권을 박탈당해, 혐의에 대해 제대로 답변할 수 없었다"라고 주장했습니다.

 

구금 연장에 법적 공방까지 예고되면서, 권 대표의 국내 송환 일정은 더욱 불투명해졌는데요. 한국으로 범죄인 인도 결정이 내려져도 권 대표 측이 이에 불복해 또 소송으로 맞설 가능성도 있습니다.

테라는 다단계 금융사기

20만 명 이상으로 추정되는 국내 피해자들은 권 대표 송환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지만 당장 우리 정부가 권 대표의 신병을 확보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대다수 누리꾼들은 사기범죄에 관대한 한국보다는 미국에서 강력한 처벌을 받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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