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팬데믹 기간, 연준은 침체된 미국 경제를 살리기 위해 초저금리 기조를 유지해왔는데요. 경기침체로부터 경제가 회복하면서 이에 따른 가파른 물가 인상, 즉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금리 인상으로 돌아섰습니다.
지난 3월 올해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0.25% P 올린 후 이후 금리 인상이 6차례 더 이어졌는데요. 기준금리 4.25~4.50%는 지난 2007년 이후 15년 만에 최고 수준입니다.
연준이 금리 인상 속도는 줄였지만, 내년 말까지 금리 인상을 이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은 계속되는 금리 인상이 가져온 후폭풍을 살펴보고, 내년 금리를 조금이라도 빠르고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하겠습니다.
1. 암호화폐 시장 후폭풍
금리 인상으로 가장 피해 본 곳 중 하나가 암호화폐 시장입니다. 지난달에는 글로벌 2위 암호화폐 거래소 FTX가 파산 신청을 했습니다.
한국 코인 시장에도 일이 터졌는데요. 국내 유명 암호화폐 위 믹스가 이 사건은 불투명한 코인 유통량이 발단이었습니다. 시장이 급속도로 얼어붙는데 투자자를 보호할 법적 근거가 없다 보니 애꿎은 피해자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2. 부동산 시장 후폭풍
부동산 시장 역시 위태롭습니다. 거래량이 급감했는데, 올해 1~11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1만 845건으로 작년보다 73.4%나 줄어들었으며 미분양 아파트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서울 재건축 단지 기대주였던 둔촌주공아파트의 청약 경쟁률이 3대 1 수준에 그쳤는데, 작년 서울 아파트 청약 평균 경쟁률 163.8대 1과 비교하면 처참한 결과입니다.
시장이 가라앉은 탓에, 미래 부동산 수익을 담보로 돈을 빌려 건물을 지은 건설사와 돈을 빌려준 증권사도 불안하긴 마찬가지입니다. 조만간 금융위기가 온다면 부동산 시장에서 먼저 나타날 것이란 전망도 나옵니다.
3. 주식시장 후폭풍
주식투자 심리도 작년보다 꺾였습니다. 올해 1월의 투자자 예탁금 평균액은 70.3조 원인데, 11월은 46.7조 원으로 그동안 많은 돈이 빠져나갔습니다.
이 돈은 은행 예적금과 채권으로 몰렸는데요. 11월 시중은행 정기예금 잔액은 827조 3,000억 원으로 한 달새 20조 원 증가했으며 올해 1월부터 12월 9일까지 개인 채권(장외+장내) 투자 규모는 20조 3,039억 원으로 작년보다 5배 이상 늘어났습니다.
남들보다 금리 빠르게 예측할 수 있는 방법
금리 인상 후폭풍에 휘말리지 않으려면 역시 금리 변화에 촉각을 세워야 합니다. 이때 금융 기관의 기준금리 전망을 확인하면 좋습니다. 대표적인 곳이 글로벌 파생상품거래소 시카고 거래소(CME) 그룹의 ‘FedWatch Tool’ 사이트입니다.
미국의 기준금리가 어떻게 변할지 전망치 별 확률을 보여주는데요. 이는 미국 연방기금 금리 선물 가격을 토대로 금리 변경에 대한 시장 전망치를 알려줍니다. 연방기금 선물은 미국 기준금리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파생상품인 만큼 정교한 예측들이 몰린답니다.
▷ 1년 뒤까지 금리 전망치 확인 가능
Fedwatch Tool 사이트에서는 앞으로 1년 뒤까지 채택 확률이 높은 금리 전망치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또 과거 데이터는 최근 3개월 수치를 다시 볼 수 있는데요. 올해 7, 9, 11, 12월 FedWatch의 금리 전망 데이터를 보면, 실제로 발표된 기준금리와 일치한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내년에도 금리 상승
시장에서는 미국이 내년 상반기까지 금리를 올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지난달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3.5%를 기준금리 정점으로 제시했죠. 현재 금리가 3.25%이므로 내년 초 금리 인상을 마무리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입니다.
마무리
기준금리 발표일 전까지 전망치와 확률이 매일 바뀌기 때문에 미래 기준금리 변화에 대한 시장 분위기를 실시간으로 감지하기 유리하답니다. 변하는 금리에 대비하기 위해 틈틈이 확인해보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