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기준금리 추가 인상을 예고하면서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무섭게 상승하고 있습니다. 이는 연초부터 물가상승과 통화 긴축에 대한 예상 등으로 시장금리가 빠르게 오르면서 은행 대출 금리도 함께 상승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필자의 통장에도 전 달보다 오른 대출 금리를 보면 실감을 할 수 있습니다. 내려가는 건 오직 월급뿐이라는 말이 가슴에 와닿는 요즘입니다. 과연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언제까지 오를 것인지 알아보겠습니다.
연내 7% 추가 상승세
뉴스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10일 기준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신규 코픽스 연동)는 연 3.580∼5.230% 수준입니다.
작년 말(3.710∼5.070%)과 비교해 올해 들어 40여일 새 상단이 0.160% 포인트 높아졌습니다.
코픽스 상승(COFIX)
▶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가 따르는 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이 대출에 쓰일 자금을 조달하는데 얼마나 비용(금리)을 들였는지 나타내는 지표입니다. 신규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 지수)와(COFIX·자금조달비용지수) 연동되는 주담대 변동금리도 상승했습니다.
▶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올리자 시중은행들도 일제히 예금금리를 0.3% 포인트 안팎 올렸습니다. 따라서 1월 기준 코픽스는 12월 기준(1.69%)보다 높아져 1.70%를 넘어서고, 이달 중순부터 은행들은 이를 반영해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를 더 올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 당장 15일 발표되는 1월 기준 코픽스 금리도 상승할 것이 유력하다고 합니다. 지난달 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은행들도 예·적금 금리를 올리면서 대출 조달비용이 늘었기 때문입니다.
▶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상품의 금리 변동이 반영되는데, 지표에 영향을 미치는 비중을 따지면 예·적금이 70∼80%에 이릅니다.
■ 신용대출
- 신용대출의 경우 현재 3.469∼4.720% 금리(1등급·1년)가 적용됩니다. 지난해 12월 말(3.500∼4.720%)보다 하단이 오히려 0.031%0.031% 포인트 떨어졌고, 상단에는 변화가 없었습니다.
기준 금리 인상 추가 가능성
▶한은의 기준금리도 올해 연말까지 최소 0.5% 포인트 이상 더 인상돼 대출금리를 끌어올릴 것으로 우려됩니다.
▶ 글로벌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와 JP모건은 올해 한은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씩 2차례 추가 인상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이 예상대로라면 현재 1.25%인 기준금리가 연말 1.75%에 이르는 셈입니다.
▶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긴축을 서둘러 올해 기준금리를 최대 5차례 인상할 것이라는 관측까지 나오는 만큼, 한은의 올해 추가 인상 횟수도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합니다.
마무리
대출금리가 기준금리 인상 폭만큼만 오른다고 가정해도, 앞으로 기준금리가 두 차례 오르면 0.5%포인트, 세 차례 인상되면 0.75% 포인트 더 높아집니다.
결국 현재 최고 5%대 후반인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연말께 6%대 중반이나 7%에 가까운 6%대 후반까지 오를 수 있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