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코스닥 시가총액 2위였던 신라젠은 1년 8개월 동안 거래정지였다가 결국 상장폐지의 수순을 밟게 되었습니다. 신라젠 측은 이의를 제기하고 있고 이에 반발한 소액주주들은 집회를 열고 있는 실정입니다. 신라젠 주주들이 대부분 소액주주들이기 때문에 큰 피해가 예상됩니다. 저도 한때 주식시장에 발을 담갔다가 상폐의 쓴맛을 경험한 바 있기에 소액주주들의 마음을 십분 이해하고도 남습니다.
개요
▶신라젠은 2003년도에 David H. Kirn 과 John Cameron Bell 박사가 창업한 미국계 기업인 Jennerex Inc사를 인수한 기업입니다. David H. Kirn 박사는 현재 4D Molecular Therapeutics의의 CEO로 재직 중이며 암젠에게 2013년 약 10조 원에 인수된 미국계 제약회사 Onyx 사의 부사장으로 재직하였습니다.
▶ 신라젠은 Jennerex 인수를 완료한 뒤 2016년도 코스닥 시장에 상장하였으며 간암 3상 임상시험을 시작했습니다. 현재 신라젠은 항암 바이러스 펙사벡을 이용하여 간암, 대장암, 고형암에 대해 여러 해외 제약사 및 정부기관들과 협력하여 원활한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신라젠 거래정지 주요 원인
▶ 신라젠의 주식 거래가 정지된 주요 원인은 전·현직 경영진의 횡령·배임 혐의 때문입니다. 이에 상장 적격성 실질심사 사유가 발생해 2020년 5월 주식 거래가 정지됐습니다.
▶ 과거 신라젠 사태는 정·관계 로비 의혹으로 이어지기도 했습니다. 당시 여야 로비 장부가 있다거나 수사 무마를 위해 유력 인사가 개입했다는 등 로비 의혹이 제기돼 왔습니다.
![상장폐지-주가하락-주식거래정지](https://blog.kakaocdn.net/dn/XiGFr/btrsfWJlfEd/5hS5CIyybKMkC6cikNpHTk/img.png)
상장 폐지 수순
▶ 신라젠은 전 경영진이 항암 바이러스 치료제인 ‘펙사벡’의 임상 중단 사실을 미리 알고 공시 전 주식을 매도한 혐의 등을 받으면서 지난 2020년 5월 4일 주식거래가 정지됐습니다.
▶ 한때 코스닥시장 시가총액 2위에 올랐던 신라젠이 상장폐지 수순을 밟게 된 건 향후 기업 가치 유지 여부를 보장하기 어렵다는 판단이 작용했기 때문입니다. 실적 감소 추정과 더불어 최대주주(엠투엔)의 투자 규모가 적다는 이유입니다.
▶상장폐지가 결정되긴 했지만 곧바로 시장에서 퇴출되는 건 아니라고 합니다. 다시 20일 이내에 열릴 코스닥시장위원회를 통해 상장폐지 여부를 심의하는 절차를 거쳐야 합니다.
소액주주들의 피해
▶신라젠 주주 대부분이 소액주주라는 점에서 이번 사건의 파장이 우려됩니다. 신라젠 소액주주는 17만 4,000명 규모로, 이들은 신라젠 주식의 92% 이상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 더욱 안타까운 것은 60대나 70대 고령 주주도 약 3만명에 달하는 수준이라고 합니다. 아마도 노후보장을 위한 투자를 했을 걸로 보입니다.
마무리
■ 상장폐지가 결정 되면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 거래를 더 이상 할 수 없습니다. 그렇기에 주식투자자들 입장에서는 상장폐지를 가장 두려워합니다. 내가 가진 주식이 휴지조각이 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증시에서 퇴출당한다고 해서 주식과 주권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기에 장외에서 개인 간 거래는 가능합니다. 이처럼 리스크가 변화무쌍한 주식투자는 위험요소가 도사리고 있기에 각별히 유의하셔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