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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이슈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걱정한 초등생이 대통령께 편지 보낸 이유

일본 정부가 24일 오후 1시 후쿠시마 제1원 자력발전소 오염수의 해양 방류를 시작한 가운데 10살 초등생이 윤석열 대통령에게 오염수 방류를 우려하는 편지를 써 화제가 되고 있는데요.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가 방류되는 것을 걱정한 초등학교 3학년 어린이의 편지 전문을 공개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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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 오염수 해양투기를 반대하는 시위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걱정한 초등생

이 편지를 방송국에 보낸 이양의 아버지에 따르면 얼마 전 딸아이와 일본 오염수 방류에 관한 뉴스를 같이 보게 되었는데요. 오염수가 무엇인지 물어 최대한 객관적으로 설명해 줬다고 합니다.

 

 

딸은 어느 때보다 표정이 심각하고 기분이 안 좋아 보였다는데요. 밥을 먹다가도 '우리 소금 이제 못 먹어? 생선, 미역, 조개 다 어떡해? 바다에 사는 고래, 물개, 돌고래가 아프면 어떡해?' 등 걱정하고 또 걱정했다고 합니다

라디오에 편지 보낸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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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따른 피해

 

23일 출근하는 아빠를 향해 딸이 대뜸 이 편지를 들이밀며 '아빠, 대통령님께 이 편지 좀 전해줄래'라고' 했다고 합니다. 읽어보고 이 편지를 무조건 보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며 딸이 지난 7일 쓴 편지를 MBC 라디오에 전하게 된 이유를 밝혔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에게 보내는 10살 초등생의 편지 전문

편지에서 이양은 "저는 무엇보다 해물과 시원한 계곡, 바다도 정말 좋아하는 아이"라고 자신을 소개했는데요. 이어 " 대통령님이 허락을 안 하셨을 줄 알았어요. 그런데 허락을 하셨더라고요. 저는 금방이라도 울 것 같았습니다"라며 방류 사실을 처음 접했을 때의 충격을 전했습니다. 아래는 이양의 편지 전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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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염수 방류를 걱정하며 대통령에게 보내는 편지 전문

 

바다는 세계의 공공장소

이양은 또 "대통령님 제가 만약 미래를 본다면 미래는 정말 끔찍할 것 같아요"라며 "바다는 전 세계 공공장소잖아요. 공공장소는 함께 쓰는 거 아닌가요?"라고 물었다. 끝으로"지구를 건강하고 행복한 지구를 만듭시다. 이건 인간들이 잘못한 거예요. 윤석열 대통령님이 당장 생각이 바뀌셨으면 좋겠어요"라며 편지를 맺었습니다.

 

 

 삼중수소란

일본 정부에 따르면 후쿠시마 제1 원전 부지 오염수 저장 탱크에는 총 125만 톤의 오염수가 저장돼 있고, 여기에는 총 1천 테라 베크렐(T㏃=1조 ㏃)의 삼중수소가 포함된 것으로 전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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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중수소

 

중수는 수소의 동위원소인 중수소(Deuterium)와 산소로 이뤄진 물로, 다른 물질의 중성자를 흡수하는 성질이 강하기 때문에 원자로의 냉각수로 많이 쓰입니다. 원자로를 식히는 역할을 하는 중수가 다른 물질에서 중성자를 얻는 과정에서 삼중수소가 발생하는데요.

중수를 구성하는 원소인 중수소에 중성자 하나를 더한 물질이 바로 수소의 또 다른 동위원소인 삼중수소(Tritium)이기 때문입니다.

삼중수소보다 더 위험한 물질

여론은 삼중수소에 쏠려있지만 오히려 후쿠시마 원전발 오염수를 정화해도 완전히 제거되지 않는 세슘과 스트론튬 등 다른 방사성 물질이 삼중수소보다 더 우려스럽다는 지적을 하는 전문가들도 적지 않습니다.

세슘과 스트론튬은 양이 반으로 줄어드는 반감기가 각각 30년과 51년으로 삼중수소의 반감기 12.3년보다 훨씬 깁니다.

더구나 삼중수소의 방사선은 피부를 뚫지는 못해 외부 피폭이 없는 베타선인 반면, 세슘과 스트론튬의 방사선은 피부를 뚫는 감마선이어서 위험도가 최고 수준인 방사성 물질로 분류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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