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5월 31일 오전 6시 40분경 발송된 서울시 경계경보 재난문자로 인해 서울 시민들은 그야말로 '패닉'에 빠졌는데요. 대피령이 더해진 재난문자에 놀란 시민들은 자고 있는 자녀를 깨우거나 친인척에 전화를 거는 등 부랴부랴 행동에 나섰다고 합니다. 일부 시민들은 전쟁 났는 줄 알았다며 가슴을 쓸어내리기도 했습니다. 다행히 오발령으로 판명 났는데요. 서울시가 경계 경보를 발령한 이유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서울시 경계 경보 긴급 문자 발령 이유
2023년 5월 31일 새벽, 북한이 우주발사체를 발사한 뒤 서울시가 경계경보를 발령해 큰 혼란이 벌어졌습니다. 서울시에 따르면 당일 오전 북한의 우주발사체 발사 사실이 알려진 이후 시는 경계경보를 시민들에게 발령했고, 이는 휴대전화 등을 통해 긴급 전파되었습니다.
경계 경보 발령한 이유 해명 없어
발송된 재난 문자에는 "오늘 6시 32분 서울 지역에 경계경보 발령. 국민 여러분께서는 대피할 준비를 하시고, 어린이와 노약자가 우선 대피할 수 있도록 해 주시기 바랍니다"라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하지만 서울시 재난 문자에는 '왜 경계경보를 발령했는지'에 대한 설명이 없었습니다. 심지어 경기도 등 다른 지방자치단체에서는 경계경보를 발령하지 않았습니다.
북한, 우주 발사체 6시 29분 발사
북한은 31일 오전 ‘우주 발사체’라고 주장하는 물체를 쏘아 올렸지만, 결국 실패했는데요.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전 6시29분 북한 평안북도 동창리 일대에서 남쪽 방향으로 발사한 이른바 우주 발사체 1발이 백령도 서쪽 먼바다 상공을 통과해 어청도 서방 200여km 해상에 비정상적으로 낙하했다고 밝혔습니다.
인공위성 발사 예고
북한은 앞서 이달 31일 0시부터 다음 달 11일 0시 사이에 인공위성을 발사하겠다고 예고한 바 있습니다. 이 발사체는 백령도 먼바다를 넘어 서해상으로 비행했는데요. 서해 쪽으로 발사된 만큼 수도권 일대가 위험구역에 포함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었습니다.
서울시와 행안부의 입장 차이
서울시는 경보 지역에 해당하지 않아 서울시가 이날 오전 6시 41분 보낸 위급재난문자는 잘못 발송된 것이라고 행안부는 밝혔는데요. 행안부 관계자는 "위급재난문자는 행안부와 지자체가 모두 발송할 수 있는데, 이번에 서울시 전역에 전송된 문자는 서울시가 오발송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서울시와 행안부의 떠넘기기
행정안전부는 당일 오전 7시 3분 "06:41 서울특별시에서 발령한 경계경보는 오발령 사항임을 알려드림"이라는 긴급재난문자를 보냈습니다. 서울시 또한 "전 지역 경계경보 해제되었음을 알려드립니다"라는 긴급재난문자를 발송했는데요. 서울시와 행안부 모두 오발령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으며 사과와 해명 또한 없었습니다.
서울시 경계 경보 발령은 성급한 조치
서울시의 경보발령은 너무 성급한 조치가 아니었냐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는데요. 서울 시민들에게 '대피 준비'를 하라는 경고를 할 정도로 엄중한 상황이라면 좀 더 면밀한 확인 작업을 해야 마땅합니다.
또한 경계경보 오발령으로 SNS 등에서는 비판이 쇄도하고 있는데요. 이른 아침 사이렌 소리와 함께 재난문자를 통한 경계경보 발령으로 공포 분위기가 조성되었기 때문입니다.
포털 사이트 일시 마비
경계경보 발령에 따른 일시적 트래픽 증가로 이날 6시42분께 "일시적인 네트워크 오류로 서비스에 접속할 수 없습니다"라는 문구와 함께 일시적으로 네이버 접속이 중단되기도 했습니다.
한 번의 오발송으로 인해 1000만 서울특별시 인구의 혼동을 불러온 관련 사건이며 수도권으로 범위를 넓혀본다면 2500만 명에게 분란을 가져다주었을 정도의 어이없었던 수준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