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새 예능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가 첫 방송부터 시청률에 이어 화제성까지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 데 성공했는데요. 무계획 생고생 예능 다큐를 표방한 이 프로그램은 10여 년간 일만 하며 달려온 웹툰 작가 기안84가 친한 형인 배우 이시언과 여행 유튜버 빠니보틀을 만나 남미를 여행하며 좌충우돌 겪는 모습을 보여주며 재미를 선사하고 있습니다.
필자도 즐겨보는 이 프로그램은 젊은 층에게 ‘해외여행 욕구’를 불러오고 있는데요. 주식시장에도 이같은 분위기가 반영되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코로나19로 제한된 해외여행 본격적 활기
지난 3년간 코로나19로 제한된 해외여행이 본격적으로 활기를 띨 것이란 분석입니다. 실제 이는 수치로 드러나는데요.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해외로 출국한 우리나라 여행객 수는 104만 1431명을 기록했습니다.
전년 대비 604.1% 급증한 규모입니다. 해외로 나간 여행객 수가 100만 명대를 넘긴 것은 2020년 2월(104만6779명) 이후 2년 9개월 만입니다.
국내 1위 여행사 하나투어 상승곡선
국내 1위 여행사인 하나투어는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주로 묶이며 주가가 상승곡선을 타고 있는데요. 하나투어가 2023년 설 연휴 여행 기간(1월 20~24일 출발 기준) 기획여행상품 예약현황(항공권, 호텔 등 제외)을 분석한 결과, 9일 현재 1만 5000여 명이 예약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는 전년 설 연휴 대비 7015% 증가했고 코로나 팬데믹 직전인 2020년 설 연휴와 비교해도 52% 회복한 수준입니다.
◆ 기관이 하나투어를 매수하는 이유
지난해 11월 4일 하나투어는 장중 4만 7150원까지 내려가며 52주 최저가를 기록했습니다. 이후 지난해 12월 8일부터 기관의 본격적인 ‘줍줍(싸게 산다)’이 시작됐습니다. 기관은 이날부터 이달 12일까지 단 하루(12월 20일)를 제외하고 66만 5825주를 순매수했으며 이는 총 주식 수(1603만 9185주)의4%가 넘는 수준입니다.
기관이 하나투어를 주워 담는 이유는 3년간 코로나19로 제한된 해외여행이 본격적으로 활기를 띨 것이기 때문입니다.
투자 조언
국내외 여행수요가 코로나19 이전의 정상 수준으로 회복되면 영업이익률은 20-30% 수준까지 회복될 것이라고 보고 있는데요. 올해 하반기로 예상한 중국 리오프닝이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는 점은 긍정적이므로 조정 시마다 비중 확대가 유효하다고 합니다.
◆ 단기 매매로 접근
다만 시장이 너무 빠르게 움직이는 순환매 장세라 단기 매매로 접근하는 게 좋을 것 같다고 합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기관들의 순매수 행진으로 안정적인 추세 상승이 가능해 보인다”며 여행 대장주인 하나투어가 움직이면 모두투어, 참 좋은 여행도 조명 받을 수 있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