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누리꾼이 복권에 수백 번 당첨됐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당첨금은 10만 원에서 최대 60만 원 선으로 큰 금액은 아니지만 매주 2, 3등 당첨됐다는 점에서 우연의 일치라고 하기엔 수상하다는 반응이 나온 것인데요. 일각에서는 전수조사라도 해야 하는 거 아니냐는 반응이 나오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같은 판매소에서 역대급 당첨 인원
로또복권 운영사 동행복권에 따르면, 당첨 번호 5개와 보너스 번호를 맞힌 2등은 664명으로 이례적 수치를 기록했는데요. 특히 664명 중 103명의 당첨자가 서울 동대문구의 J슈퍼 한 곳에서 배출됐습니다.
역대급으로 많은 당첨 인원은 물론, 2등 당첨 중 103건이 같은 판매소에서 나왔다는 점도 화제가 되었습니다. 103장을 사려면 총 10만 3000원이 들고, 한 회차마다 한 사람당 10만 원까지만 구매할 수 있기 때문에 2등 당첨자가 전부 동일인일 가능성은 적은데 1등 당첨금의 절반에 가까운 7억 1027만 5640원을 얻는 당첨자가 한 영업점에서 나왔다는 점이 화제가 됐습니다.
5년간 유사아이디 329번 복권 당첨
지난 5일 온라인상에선 "2018년 1월 21일부터 2023년 1월 21일까지 아이디 'jun**숫자'를 쓰는 누리꾼이 스피드키노, 캐치미, 파워볼 등 전자복권에 329회 당첨됐다"라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한 누리꾼은 동행복권 측에 "전자복권 당첨자 중 'jun**숫자' 아이디 당첨 목록이 정말 많은데, 왜 매번 같은 사람만 고액 당첨되는 거냐. 계정당 10만원 한도인데 확률적으로도 말이 안 된다고 문의했습니다.
일각에서는 "2등 당첨자의 수가 지나치게 많고, 103장 중 2등 당첨자가 나온 곳 외에도 중복 당첨자가 나온 것이 더 있다"는 점에서 의혹의 눈길을 보내고 있습니다.
'jun**숫자' 형식의 아이디 연금복권도 당첨
이와 함께 2023년 1월 DC인사이드 로또 갤러리에 올라온 유사한 아이디의 당첨자에까지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23/01/21~18/01/21 jun**숫자 전복 당첨내역 전체 보기'라는 제목으로 올라온 게시물에는 'jun**숫자' 형식의 아이디가 2018년 1월 23일부터 2023년 1월 21일까지 총 329회 당첨됐다는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인터넷 후기글 재조명
뿐만 아니라 'jun**2'라는 아이디를 가진 한 누리꾼이 "2022년 연금복권 1등, 2등 이후 오랜만이네요. 소소하게 즐기세요"라고 남긴 인터넷 후기글이 재조명되면서, 그가 연금복권에도 당첨됐었다는 추측이 퍼지고 있습니다.
이를 본 많은 이들은 의아함을 감추지 못했으며, 한 누리꾼은 동행복권 측에 "전자복권 당첨자 중 'jun**' 아이디 당첨 목록이 정말 많은데, 왜 매번 같은 사람만 고액 당첨되는 거냐. 계정당 10만 원 한도인데 확률적으로도 말이 안 된다"라는 질문글을 남겼습니다.
이례적인 경우에 조작설 논란
이에 동행복권 측은 "전자복권 당첨 시 고액 당첨자 목록은 당첨자 보호를 위해 아이디를 축약해 표기하고 있다"면서 "아이디는 '계정 앞의 3자리+**+계정 뒤의 1자리'로 축약하며 이는 아이디 길이와는 무관하다. 그러므로 당첨자 아이디는 모두 축약해 6자리로 표기되는 점 이용에 참고 부탁드린다"라고 전했습니다.
기획재정부 조작설 일축
논란이 커지자 기획재정부는 온라인복권 추첨은 생방송으로 전국에 중계되며, 방송 전에 경찰관 및 일반인 참관 하에 추첨기계의 정상 작동 여부, 추첨볼의 무게 및 크기 등을 사전 점검하고 있어 조작의 가능성이 있을 수 없다고 부연했습니다.
▶ 복권 1회 구매한도 5000원
전자복권은 현금이 없더라도 온라인으로 복권을 구매할 수 있는 시스템입니다. 하지만 사행성과 중독성이 있다는 점을 감안해 당국은 복권 결제 수단을 계좌이체로 한정했으며, 1회 구매 한도도 5000원으로 제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