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서울 이태원에서 핼러윈을 앞두고 사상 최대의 압사사고가 발생했는데요. 참사 사망자는 현재 151명으로 집계되었으며 앞으로도 사망자가 늘 수 있다고 합니다. 사망자는 주로 10대 ~ 20대가 많은데요. 30일 현재 사망자는 여성이 97명이고 남성이 54명입니다. 너무나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는데요. 이처럼 대형 압사 참사가 일어난 원인이 무엇인지 알아보겠습니다.
핼러윈(Halloween)의 유래와 의미
핼러윈은 고대 켈트족의 삼하인(Samhain) 축제에서 비롯되었다고 합니다. 켈트족은 1년의 끝을 10월 31일로 인식해 그날이 추수 기간이 끝나는 날이자 온기와 불빛과 작별하는 날이라고 믿었습니다.
동시에 저승으로부터 유령이나 마귀가 찾아오는 날이라고 생각했으며 그래서 이들로부터 해를 입지 않기 위해 귀신 변장을 하고 음식을 나누어 먹으면서 악령들을 달래기 위한 일종의 제사를 지냈습니다.
▶ 성인 대축일
로마 가톨릭 교회는 11월 1일을 '모든 성인 대축일(만성절)'로 정하고 미사와 모닥불로써, 또 천사와 성인의 복장을 한 신자들이 마을을 돌아다니면서 성인들을 기렸는데 이 날 'All Hallows' Day 또는 Allhallowmas'의 전야라는 뜻의 'All Hallows' Eve(n)'라는 말이 줄어서 '올핼러우윈'(All Hallow e'en)' 또는 '핼러윈(Halloween)'이 된 것입니다.
▶ 무섭게 변장을 하는 이유
비슷한 맥락으로 삼하인 축제 때는 또 사람들이 동물 가죽이나 천으로 만든 가면을 쓰고 변장을 하는 풍습이 있었다고 합니다.
사람들은 최대한 무서운 모습으로 변장을 하고 야외를 돌아다니면서 시끄럽게 소리를 냈다고 전해지는데 그럼으로써 악령들이 사람들도 자신들과 같은 악령이라고 생각해해를 가하지 않기를 바랐다고 합니다.
▶ 즐기는 분위기
요즘은 그저 즐기는 분위기가 앞서지만 핼러윈은 한 해를 마무리하고 죽은 자들을 기리면서 다가올 새로운 한 해를 준비하는, 마무리이자 시작의 의미를 동시에 지닌 '중요한 때'라는 뜻입니다.
2014년 세월호 참사 이후 최대 사상자
서울 이태원의 한 골목길에서는 핼러윈데이를 앞두고 압사 사고가 발생했는데요. 소방당국은 좁고 가파른 골목길로 한꺼번에 인파가 쏟아져 들어오면서 순식간에 일어난 안전 사고로 보인다고 합니다.
단일 재난사고로 300명이 넘는 사상자를 낸 건 2014년 세월호 침몰(196명 사망)이후 8년 만에 최대인데요. 당시 제주도 수학여행을 위해 배를 탄 경기 안산 단원고 학생과 인솔교사 등 304명이 사망하고 142명이 부상을 당했습니다.
최악의 압사사고가 일어난 원인은
사고 직후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태원 압사 사고 지점 인근에서 복수의 BJ가 등장해 좁은 골목에 인파가 몰렸고, 그 후 사고가 났다는 증언이 지속되고 있는데요. 항간에는 연예인을 보기 위해 사람이 몰려 압사 사고가 발생했다는 설이 돈 바 있습니다.
이에 경찰은 사고 원인을 조사하며 CCTV 분석 등을 통해 해당 증언들에 대해서도 살펴보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 부실했던 도로 통제
도로 통제만 잘 되었어도 대형 참사는 발생하지 않았을 거라고 이태원 상인들은 입을 모았는데요. 코로나 시국 이후 처음 개최하는 핼러윈 데이라 많은 사람들이 모일 것을 충분히 예측하고 경찰이 미리 통제를 했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대통령 한 명 경호하는 데는 수백 명의 경찰을 쓰는데, 10만 명의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일에는 200명밖에 없었다는 게 그 이유입니다.
▶ 사상자 중 여성이 두 배 이상 나온 이유
사상자중 여성이 두 배에 이르렀는데요. 이는 힘없는 여성이나 키가 작은 사람들이 버티는 힘이 부족해 피해가 훨씬 컸던 것으로 분석됩니다.
압사사고가 위험한 이유
압사 사고가 위험한 이유는 약 65kg 몸무게인 성인 100명이 밀면 하단에는 18t의 압력이 몰리는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인데요. 보통 압사사고는 흉부압박에 의한 질식에 의해 나타납니다. 인파에 떠밀려 깔리면 가슴에 강한 압박을 받게 돼 폐에 공기가 전달되지 않게 되는데 이로 인해 산소부족으로 사망하게 됩니다.
실종 신고 급증
이태원 참사 관련 실종신고가 급증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30일 현재 2642건의 실종 신고 건수가 집계되고 있다고 합니다. 이는 자녀들과 연락이 닿지 않은 부모님들이 실종신고를 하기 때문입니다.
이태원 참사에 핼러윈 행사 관련 전격 취소
가장 먼저 행사 중단을 결정한 곳은 에버랜드입니다. 에버랜드는 당초 10월 2일부터 개막한 핼러윈 축제를 내달 20일까지 80일 동안 진행할 예정이었는데요. 하지만 핼러윈 인파로 인한 대규모 압사 사고가 발생하자 수시간만에 전격적으로 축제를 중단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어 SM엔터테인먼트는 4년 만에 대면으로 열기로 했던 핼러윈 파티를 전격 취소했으며 롯데월드 등 국내 테마파크 또한 현재 진행하고 있는 핼러윈 축제와 퍼레이드 등을 일체 중단하기로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