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산업이 정보기술(IT) 통신 기술과 만나 탄생한 ‘푸드 테크’ 시장이 급속도로 커지고 있는데요. 코로나 사태로 산업 전반이 디지털화가 진행되면서 식품 시장에도 기술 전환에 속도가 붙었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온라인 배달앱을 통한 딜리버리 서비스가 일상이 됐으며 음식점에서는 키오스크 등을 활용한 무인 서비스가 등장했습니다.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푸드테크란
'푸드테크'는 음식을 뜻하는 Food와 기술을 뜻하는 Technology의 합성어로, 식품과 기술(ICT 등)이 접목된 신산업분야를 뜻합니다.
푸드테크 시장의 탄생
2010년대부터 본격적으로 세상에 이름을 알린 ‘푸드테크’는 미국을 중심으로 수많은 신생기업(스타트업)들이 쏟아져 나오면서 주목받기 시작했습니다.
▶ 푸드테크 시장 확장세
IT기술의 빠른 발전이 푸드테크 시장 확장에 주효했는데요.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높은 단가와 가격으로 상용화가 불가했던 기기들을 사용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또한 4차 산업 발달로 전반적인 서비스 공정의 기계화, 자동화가 이뤄졌고, 인력을 대체할 로봇과 스마트 기계가 공장부터 유통, 오프라인 매장에 빠르게 도입되고 있습니다.
▶ 환경오염에 대응할 수 있는 대체제
환경오염 등에 대응할 수 있는 분야로 각광받은 것도 푸드테크 시장 팽창에 영향을 미쳤는데요. 국제기구를 필두로 세계 주요 국가들이 기후변화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푸드테크의 자연친화적인 요소를 주목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푸드테크 식량안보 문제도 해결
인구 급증으로 인한 식량안보 문제도 푸드테크를 통해 해소할 수 있는데요. 전 세계 인구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가운데 기후변화로 육류, 곡물 등 생산량은 계속 줄면서 식량자원 부족에 직면한 상태이기 때문입니다.
세계 인구는 2019년 6억9,000만명에서 지난해 8억1,000만명으로, 1년 새 1억3,000 만여 명이 증가한 것으로 추계됩니다. 2030년에는 85억명, 2050년 97억 명에 달할 것으로 예측되며, 이같은 속도대로 식량을 소비할 경우 현 1.7배의 식량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위기가 곧 기회
코로나로 큰 어려움에 처했던 외식산업의 위기가 오히려 기회가 된 셈인데요. 국내 외식산업은 2009년 70조원에서 2018년 138조원, 지난해 160조에 달하며 매년 평균 7%의 성장률을 보여왔습니다.
여기에 약 110조에 달하는 식재료 유통 시장이 푸드테크로 인해 결합하면서 약 200조원의 대규모 산업생태계가 형성될 것이란 전망도 나오는 상황입니다.
▶ 푸드테크가 발전하게 된 원인
MZ세대를 중심으로 친환경과 지속가능성을 큰 가치로 생각하는 ‘가치소비’ 트렌드도 푸드테크 산업 확장을 불러왔는데요. 식생활에 있어 친환경적인 방식으로 생산되거나 조리된 식품을 선호하고 찾는 문화로 인해 식품 기업들이 친환경 전환에 박차를 가하게 된 것입니다.
또한 지구 환경을 보호하기 위한 친환경, 윤리적 가치를 우선시하는 소비자가 급증하면서 국내에서도 '비거니즘' 열풍이 불고 있습니다.
※ 비거니즘(veganism)
비건은 꿀뿐만 아니라 계란, 우유 등 동물로부터 생산된 모든 제품을 섭취하지 않으며 생산단계에서 조차 동물 실험 등을 지양하는 소비 트렌드를 일컫는다.
푸드테크 카테고리의 다양화
푸드테크 카테고리가 농작물 재배부터 밀 키트, 로봇셰프, 잔반 처리 기술까지 다양한 분야로 확장되고 있는데요. 로봇이 빠르게 일상에 스며들면서 최근 편의점 등 유통채널과 프랜차이즈 업계도 푸드테크에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 드론 배달의 상용화
피자 프랜차이즈 업체 도미노피자는 드론 배달 서비스 상용화에 나섰는데요. 도미노피자 앱에서는 GPS 트래커를 통해 고객이 실시간으로 드론 위치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 제품의 도난/분실 방지 시스템
제품 수령 시 부착된 고객 인증 시스템을 통해 비밀번호 입력 후 제품을 수령할 수 있어 제품의 도난, 분실을 방지합니다.
편의점의 드론 서비스 강화
▶ CU 드론 서비스
편의점 업계에서는 CU가 일반 고객을 대상으로 영월군에서 드론 배달을 상시 운영에 나섰는데요. 첫 번째 드론 배달 서비스 운영점인 강원도 영월군에 위치한 CU영월 주공점에서 약 3.6km 거리에 위치한 오아시스 글램핑장까지 서비스됩니다.
▶ 세븐 일레븐 서비스
세븐일레븐도 경기도 가평에 드론 스테이션을 갖춘 점포를 오픈할 예정입니다. 세븐일레븐은 펜션 이용객에게 매일 오전 10시부터 저녁 7시까지 파블로 항공 드론 배송 애플리케이션 '올리버리'에서 주문 후 3분 안에 배송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 GS 25
GS 25도 LG 사이언스파크 내 GS 25매장과 역삼동 GS타워 점포에서 로봇 배달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고객이 주문하면 직원이 로봇에 해당 제품을 담고 주문자 연락처와 목적지를 입력해 전달하는 방식입니다.
로봇 셰프 시대
▶ 로봇 바리스타 등장
무인로봇 카페를 비롯해 로봇 주방장까지 등장했는데요. 무인 로봇카페인 비트에선 로봇 바리스타가 원두를 분쇄하고 에스프레소를 받아내고 우유 노즐을 이용해 거품을 낸 후 미리 받아둔 커피에 부어서 카페라테를 만들어 1분 내에 고객에게 커피를 제공합니다.
▶ 로봇 주방장이 요리하다
로봇이 닭을 튀긴다고 하는데요. 닭고기에 튀김 반죽을 묻혀서 기름에 넣고 튀겨냅니다. 닭고기가 서로 붙지 않도록 튀김 망을 흔들어 사람이 해야 할 업무를 대신해 시간당 25마리의 치킨을 조리한다고 합니다.
▶ 찌개 만드는 로봇
로봇 시스템 통합(SI) 업체인 로보테크는 '로보셰프'와 '쿡봇셰프'는 치킨과 감자튀김, 짜장·짬뽕, 김치·된장찌개를 만드는 키오스크(매점) 형 요리 로봇을 개발했는데요. 각종 튀김류, 한식, 중식, 일식, 양식 등 음식 100여 종을 자동으로 대량 조리한다고 합니다.
푸드테크는 필수인 시대
코로나를 계기로 밥상의 혁명이라는 푸드테크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는데요. 향후 주요 이슈로 예상되는 다수의 사회 문제들을 기술 도입으로 해결할 수 있고, 동시에 수익도 창출할 수 있는 분야로써 푸드테크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된 상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