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에서 매주 수요일 방송되고 있는 유 퀴즈 온 더 블럭이 윤석열 대통령 당선자의 출연 예고로 뜨거운 감자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유 퀴즈는 4년여 만에 tvn의 대표 예능으로 자리 잡고 있는데요. 최근 담당 연출자들이 퇴사를 하면서 변화의 타이밍에 놓인 상태입니다. 이러한 시기에 윤당선자의 뜬금없는 출연 소식은 애청자들에게 놀라움을 넘어서 경악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유퀴즈 온 더 블럭 취지
유 퀴즈의 기본 취지는 현장으로 출동하여 평범한 소시민과 자영업자 등과 담소를 나누며 퀴즈를 풀어가는 프로그램입니다. 퀴즈를 맞추면 100만 원의 상금이 주어지는 프로그램입니다.
코로나 시국의 여파로 포맷 변경
코로나 시국의 여파로 현장 출동을 하지 못하게 되면서 특정 장소에서 인터뷰하는 형식으로 바뀌었습니다. 대상은 특정 직업군이나 유명한 연예인도 출연을 하였습니다.
자기님 퀴즈라는 신규 제도가 생겼으며, 시청자들이 자신 고유의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문제를 만들어 냅니다.
유퀴즈에 정치인 출연
유 퀴즈에 정치인이 출연한 건 처음이 아닙니다. 대한민국 1세대 프로파일러인 표창원 전 의원은 2020년 4월 '그것이 알고 싶다' 편에 등장했습니다.
당시엔 정치인으로 이미지 개선하는데 초점을 맞추기보다,, 특정 직업을 대표해 소신을 드러냈기에 비판하는 이들은 없었습니다.
홍보성 출연 사양
- 유 퀴즈는 장소협찬, 간접광고(PPL) 등은 진행해도 홍보성 출연은 사양했었다고 합니다. 작가와 PD가 매회 주제에 따라 출연자를 섭외하는데, 유재석 의견도 적극 반영한다고 합니다.
- 기업 이미지를 개선하기 위해 유 퀴즈 출연을 타진한 적이 있었음에도 유재석씨가 기업 관련 부정적인 사회 인식을 우려해 불발된 적도 있었다고 합니다.
- 또한 자수성가한 글로벌 기업 회장이 출연을 제안했었는데도 홍보 이슈가 큰 분들의 출연은 힘들다고 거절했다고 합니다.
윤 당선자의 출연은 문제없었나
- 위 사례를 보면 유퀴즈는 홍보만을 위한 출연이나 어떠한 목적만을 위한 출연은 배제하고 논외로 했던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한 위치에 유재석이 있었으며 이번 윤 당선자의 출연건 또한 유재석의 의견이 적극 반영되지 않았다면 성사되기 힘들었을 수도 있습니다.
- 그간 윤 당선자의 돌발적인 행동으로 본다면 권력의 힘으로 출연을 밀어붙였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만약 후자라면 민주적인 방법은 전혀 아닙니다. 제왕적 권력자의 아름답지 못한 모습일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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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퀴즈 시청자 게시판 초토화
- 윤 당선자의 유퀴즈 출연 소식이 알려진 후 시청자 게시판과 카카오 TV 댓글창은 초토화 되고 있습니다.
- 해당 프로그램이 사회에서 다양한 삶을 살고 있는 일반인을 초대해 다양한 직업군과의 대화 속에 대중이 잘 알지 못했던 삶과 가치를 전해왔다는 점에서 윤석열 당선인의 출연이 프로그램의 취지와 부합하는 것이 맞느냐는 비판론이 가장 우세합니다.
- 일각에서는 cj가 벌써부터 출범하는 정권에 아첨의 사인을 보낸 것이 아니냐는 의심의 시선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 tvn 채널 삭제와 유퀴즈 시청 거부 운동
필자도 유퀴즈 시청자 게시판에 다녀왔는데요. 누리꾼들과 애청자들의 분노가 하늘을 찌를 듯 보입니다. 상식적으로도 대통령 당선자가 취임식도 하기 전에 예능 나들이에만 몰두하고 있는 모습은 이해가 가질 않습니다.
누리꾼들이 특히 분노하고 있는 이유 중 하나는 국민 MC인 유재석의 태도입니다. 물론 유재석도 사람이기에 외압에 굴복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는 유느님이라고 불릴 정도의 탑급 연예인입니다. 아무리 검사 출신 대통령이 무섭다 해도 유재석의 위치라면 소신 있게 방송 취지를 전달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 방송 후 후폭풍 예상
윤 당선자의 출연이 예고된 이상 tvn은 이제와서 방송을 불발시키진 않을 듯 보입니다. 새로 출범하는 정권에게 미운털이 박히긴 싫을 테지요. 하지만 이 나라의 주인은 국민이며 대통령은 국민의 봉사자라는 걸 윤 당선자와 tvn은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