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furbished 뜻
◆ 리퍼비시란 다시 포장한다란 뜻으로 반품되거나 중고인 상품을 새로 조립하고 포장해서 재 판매한다는 뜻입니다.
▷생산자 입장에서 상품 수명이 소모되지 않은 채 포장만 뜯겨 되돌아오는 제품은 악성 재고나 마찬가지인데, 중고품/환불된 제품은 되팔기도 어렵습니다. 그렇다고 이를 무작정 폐기시키는 것은 환경에도, 비용적으로도 큰 부담이 됩니다.
이런 제품을 수리하여 낮은 가격으로 재판매하는 것이 리퍼비시로, 보통 온라인 매장에서는 제품 앞에 '리퍼'라는 상용구가 쓰여 있습니다.
리퍼 제품의 경로
1) 고객의 단순변심으로 인한 반품 제품이거나 예를 들어 기업들이 전시회 등에서 잠깐 대여한 제품을 재보수해서 재판매하는 제품도 이에 해당합니다.
2) A/S 접수를 통해 수거된 고장 난 제품
3) 그리고 초기 불량이 발견된 제품입니다.
리퍼 제품 분류
1)셀러 리퍼(Seller Refurbished): 소비자가 사용한 후 재판매하는 것을 말하며 중고품이라고 보면 됩니다. 물론 셀러 리퍼도 제품 개선이 이뤄지기도 합니다.
2)팩토리 리퍼 또는 제조사 리퍼(Factory Refurbished or Manufacturer Refurbished): 소비자가 구매 직후 기기 문제 및 변심 등으로 물건을 반품하였을 때, 기업이 이 제품을 입고시켜서 재판매하거나 문제점을 해결한 후 재출고하는 것을 말합니다.
대표적으로 Apple이 A/S 시 다만 오픈마켓에서 서드파티 셀러가 취급하는 리퍼비시 제품의 경우 그냥 '기능 이상 유무 확인된 중고품'을 듣기 좋게 포장하는 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리퍼 제품의 장점
1)거의 중고와 비슷할 정도의 가격대에 리퍼비시 제품들의 가격대가 형성될 수 있고, 중고보다 품질이 더 높다는 것이 장점입니다. 리퍼비시 제품은 신제품과 사실상 거의 차이를 보이지 않기 때문에, 불필요한 비용 소모를 막고 소비자의 신뢰를 얻을 수 있다는 점이 리퍼비시 제품의 가장 손꼽히는 장점으로 작용합니다.
2)그리고 정품만큼은 아니더라도 어쨌든 사후지원을 어느 정도는 해준다는 것도 상당한 메리트입니다. 중고의 경우 A/S 기간이 지나버린 제품을 파는 경우도 많아 구입이 꺼려지기도 하지만 리퍼 제품은 일단 구입한 순간부터 기간 내로 A/S를 받을 수 있어서 고장이 나도 별 어려움 없이 교환받을 수 있습니다.
리퍼 제품의 단점
1) 리콜된 이후 시점으로부터 언제 판매하는 물건인 지 도무지 짐작할 수가 없다는 점입니다.
2) 또 다른 문제는 한 번 고장이 일어났던 제품을 그대로 수리해서 내놓는 거라 중고보다 마냥 안전하다고 볼 수는 없다는 것입니다.
이를 구입한 소비자 입장에선 이게 어떤 부분을 고쳐서 리퍼로 파는 건지 제대로 알 방도도 없으니 이쪽도 불안하긴 마찬가지입니다.
3) 리퍼가 이미 한 번 고장 난 걸 수리해서 판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오히려 신품을 개인 사용자가 몇 개월 정도 사용하다 파는 중고가 더 안전할 수도 있고 A/S를 받더라도 결국 또 다른 리퍼품으로 돌려 막는 특성상 기껏 교환받은 제품이 똑같은 문제를 가지고 있거나 아니면 다른 문제를 가지고 있을 가능성도 있어 리퍼가 무조건 중고보다 품질이 더 낫다고 볼 수 없습니다.
마무리
※ 덧붙인다면 이번에 필자가 구매한 제품이 리퍼 제품입니다. 부수입 올리려고 티스토리 블로그를 시작했는데요. 대기업 제품 신상 노트북은 100만 원이 훌쩍 넘네요. 한 번 물건을 구매하면 장기간 쓰는 체질이라 대기업 제품은 포기할 수 없었는데요. 그러다 리퍼 상품을 보게 되었고 삼성 노트북이라 일단 안심하고 AS도 1년까지 가능하다고 해서 구입했습니다.
- 판매자가 안내하길 전시장이나 행사장에 기업들을 상대로 단기 대여한 제품을 판매하는 제품이라 일반 중고제품보다 제품 상태가 좋다고 설명하더군요. 제품 구매 후 언박싱하고 제품 상태를 훑어봤는데요. 사용감도 거의 없고 새것 같아서 일단 외관은 만족했습니다.
- 고클린으로 돌려보니 상태가 그리 나쁘지 않더군요. 제 경우 게임도 하지 않고 거의 문서작업만 할 거라 굳이 비싼 제품은 필요없었기에 리퍼 제품도 만족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