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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 대회 파행 논란 일어난 이유/잼버리뜻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가 파행 국면을 맞고 있는데요. 영국과 미국, 싱가포르가 야영지를 떠나기로 결정하고, 독일과 벨기에 등도 조기 철수를 검토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세계스카우트연맹도 행사의 조기 종료를 한국스카우트연맹에 권고했는데요. 어쩌다 이런 상황에까지 이르렀는지 자세한 내막 알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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잼버리 대회 파행 논란

 

잼버리란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World Scout Jamboree) 스카우트 잼버리 대회로 세계 스카우트 연맹에서 주최하는 대회인데요. 만 14세에서 17세까지의 전 세계 청소년을 대상으로 수만 명의 스카우트가 모입니다.

초대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 대회는 1920년 영국 런던에서 열렸으며 스카우트 협회에서 주최하였습니다. 두 차례의 세계 대전과 이란 혁명으로 대회가 취소된 경우를 제외하면 매 4년에 한 번씩 열리고 있는데요. 잼버리 대회에 나간 스카우트들은 참가 배지를 획득하게 됩니다.

 

잼버리 뜻

'잼버리'라는 말은 1860년대 미국에서 '즐겁고 시끌벅적한 모임'이란 뜻으로 쓰이던 말이었으며,영어로는 'jabber' (재잘거리기)와 'shivaree' (시끌벅적한 축하연), 그리고 'jam' (군중)의 'm'을 합성해 만든 단어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잼버리 취지

스카우트 운동은 1907년 영국의 로버트 베이든파월이 창립한 이래 세계적인 성공을 거두기 시작하였는데요. 각국의 동참과 운동 확산을 지켜본 베이든파월은 전 세계의 스카우트 대표단을 한 곳으로 불러 모으는 대회의 필요성을 느꼈습니다. 이를 통해 세계인들의 우애를 증진하고, 스카우트 운동에 참여하는 각기 다른 민족과 국가 출신의 청소년들이 서로 직접 교류하며 배우도록 하는 것이 대회의 목표였습니다.

 

새만금 잼버리 대회 파행 논란 이유

전북 새만금에서 열리는 야영 행사 잼버리 대회에 참가한 대원들이 온열 질환으로 쓰러지거나, 부상을 입고 있으며 심지어 코로나19 확진자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게다가 온열 질환 치료제까지 턱없이 부족한 상황인데요. 이뿐만 아니라 페이스북 인스타 등 SNS를 통해 잼버리 행사의 열악한 식사와 위생 시설 등의 문제가 제기되며 불만이 최고조에 달한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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잼버리 대회 참가자와 물웅덩이에 세워진 텐트

 

1. 컨트롤 타워 부재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가 파행한 것을 두고 대형 국제행사에 실질적인 '컨트롤 타워'가 없었던 것이 주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세계잼버리 공동조직위원장은 총 5명인데요. 이 가운데 3명은 김현숙 여가부 장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입니다. 

한 부처에서 총괄조직위원장을 맡아 컨트롤타워 역할을 해야 했는데, 세 명이 공동조직위원장을 맡다 보니 누구도 나서서 책임을 지지 않는 구조가 됐습니다.

2. 준비 부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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잼버리 대회 열악한 환경과 썩은 달걀

 

20178월 아제르바이잔에서 열린 세계스카우트총회에서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 개최지로 새만금이 선정된 후, 무려 6년의 준비기간이 있었는데도 대회 준비가 제대로 안 됐다는 점입니다. 특히 주무 부처인 여성가족부와 집행을 맡은 전라북도는 그 책임을 면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3. 무책임한 중앙정부

그동안 정부는 기본적으로 세계잼버리가 조직위의 민간 행사라는 입장을 취해 왔는데요. 조직위 사무국에도 부처 파견 공무원보다 민간인이 많다는 것이 그 이유입니다. 그러나 국가 이미지를 결정할 수 있는 행사인 데다가, 예산이 1천억원가량 투입됐다는 점에서 중앙정부가 진작에 책임을 지고 전면에 나서야 했다는 지적이 제기됩니다. 

행안부도 국가 안전정책을 총괄하는 부처라는 점에서 선제적인 대책 마련이 아쉬웠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4. 폭우·폭염 대책 미비

앞서 잼버리를 새만금에서 개최하는 것에 대한 우려가 정치권과 시민단체 측에서 꾸준히 제기됐지만, 사실상 모두 묵살됐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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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속 운영으로 논란 중인 잼버리대회와 여가부 장관

 

김현숙 여가부 장관은 "저희가 태풍, 폭염에 대한 대책도 다 세워 놓아서 보고 드리겠다"라고 답했지만, 결국 행사 당일까지 마련한 폭염 대책은 덩굴 터널과 수도시설에 그쳤습니다.

5. 2천억 원 혈세는 어디로

잼버리 행사를 위해 투입된 혈세는 무려 2천억이라고 하는데요. 2천억의 기금을 공사비로 쓰고 텐트를 치고 야영을 할 장소로 적합하지 않은 땅을 만들어낸 것입니다. 졸속 준비로 논란이 되고 있는 새만금 세계잼버리대회가 결국 군대까지 동원되는 상황을 맞았습니다.

주요 유럽국 철수 결정

행사 초기에는 냉방시설도 전무해 연일 이어지는 폭염 속에서 온열질환자가 속출했는데요. 제공되는 급식과 간식도 부실하거나 상해 있어 빈축을 샀으며, 화장실과 샤워실 시설도 지저분하고 허술하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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잼버리 대회 풍자한 밈

 

결국, 가장 많은 참가자를 파견한 영국 스카우트 연맹이 현장을 떠난 데 이어, 미국과 싱가포르도 현장 조기 철수를 결정했습니다. 필리핀·사우디아라비아·아르헨티나 스카우트 대표단은 이러한 가운데 대회에 잔류겠다는 입장을 내놓았습니다.

세계 스카우트 연맹 잼버리 대회 중단 권고

세계스카우트연맹은 지난 4일 밤 홈페이지에 게시한 입장문에서 “이번 잼버리 대회를 주최한 한국스카우트연맹에 대회를 예정보다 일찍 종료하고 참가자들이 귀국할 때까지 지원해 주는 방안을 검토해 보도록 제안했다”라고 밝혔다고 하는데요. 주최 측은 상당한 추가 자원을 투입해 폭염으로 인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보장하면서 행사를 이어가기로 결정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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