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에 사용하던 핸드폰을 중고거래로 판매할 경우 중요한 개인정보를 모두 삭제하고 초기화를 시키는데요. 안드로이드폰은 초기화했어도 잠금이 걸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중고거래로 핸드폰을 구매한 사람은 핸드폰이 잠금상태여서 당황하기 쉬운데요. 분명히 초기화했는데도 잠금이 걸리는 이유와 완벽하게 초기화하는 방법에 대해 알려드리겠습니다.
▣ 안드로이드의 FRP 기능
스마트폰처럼 민감한 개인 정보가 담기는 기기라면 중고 판매를 하거나, 타인에게 양도하기 전 기기의 정보를 모두 삭제하고, 초기 상태로 되돌리는 초기화가 필수입니다. 하지만 초기화를 해도 이전에 사용하던 구글 계정이나 비밀번호 입력을 요구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는 안드로이드에 FRP(Factory Reset Protection)라는 기능이 있기 때문입니다. 원래 안드로이드의 경우, 잠금이 걸린 스마트폰이라도 특정 버튼 조작으로 강제로 기기를 초기화하는 일이 가능했는데요. 이 때문에 아이폰에 비해 보안이 허술하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초기화를 통해 기기 보안을 우회할 수 있는 허점을 막기 위해 안드로이드 5.1 버전부터 도입된 게 바로 FRP입니다. 흔히 ‘구글락’이라고도 부릅니다.
FRP 기능이란
구글 보안 정책에 의해 안드로이드 5.1(롤리팝 OS) 적용 출시 단말부터 탑재되어 있는 FRP(Factory Reset Protection)에 의한 동작입니다.
이는 분실 휴대폰을 타인이 초기화 후 재사용하지 못하도록 하는 취지로 적용된 기능으로 구글 계정을 등록 사용하였던 단말에 대해 기능이 활성화되며, 단말 설정 내 "디바이스 전체 초기화" 설정을 제외한 비정상적인 방법으로 초기화 시 부팅 후 초기 설정 과정에서 구글 계정 접속 및 인증을 통해 사용이 가능합니다.
분실이나 도난 상황에서는 도움
분실이나 도난 상황에서는 분명 보안에 도움이 되는 기능이지만, 반대로 기기를 정상적으로 양도하거나 판매했을 때는 문제를 일으키기도 합니다. 그래서 이런 경우에는 FRP가 걸리지 않도록 적절한 방법으로 초기화하거나, 초기화 전에 조치가 필요합니다.
▣ FRP 걸리지 않게 초기화하는 방법
가장 좋은 방법은 정상적인 경로로 초기화를 하는 건데요. 갤럭시의 경우, '디바이스 전체 초기화' 설정 외 다른 방법으로 초기화를 하면 FRP가 적용됩니다. 따라서 기기 초기화를 할 땐 소위 '공장 초기화'라고 불리는 강제 초기화 대신 '디바이스 전체 초기화'를 이용하는 게 좋겠습니다.
스마트폰에서 디바이스 전체 초기화를 진행할 경우 저장된 모든 데이터(사진, 동영상, 문서, 파일 등)가 삭제되니 중요한 자료는 미리 백업하시기 바랍니다.
▣ 구글 계정 미리 삭제하기
또 한가지 방법은 해당 기기와 연동된 구글 계정을 미리 삭제해 두면 강제 초기화를 하더라도 FRP에 걸리지 않는데요. 삼성 갤럭시라면 설정의 ‘계정 및 백업’ ‘계정’에서 구글 계정을 선택 후 계정 삭제를 눌러주면 됩니다.
이미 FRP에 걸린 기기라도 이를 해제하거나, 우회하는 방법이 전혀 없는 건 아닙니다. 하지만 비공식적인 방법을 사용해야 하거나, 서비스센터 방문이 필요하는등 훨씬 복잡하고 번거로운 과정을 거쳐야 하니 타인에게 양도할 목적으로 초기화를 한다면 FRP가 걸리지 않도록 반드시 조치해주는 게 좋습니다.